저의 인생 카페 입니다. 카페 엔학고레는 충남 공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야외 풍경 뷰로 유명한 카페입니다.
저는 서울에 살지만 지방에 있는 시댁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작년에 찜해 두었던 엔학고레를 중간에 들렀습니다.
작년 가을에 처음 갔었고 올해 6월에 두번째로 다녀왔습니다. 결혼 기념일에 가고 싶은 곳을 생각하다가 제가 첫눈에 반한 엔학고레 카페가 생각이 났습니다. 작년에도 너무 멋진 계절인 가을에 와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내내 풍경을 감상하는데 너무 황홀했었습니다.
사진으로 이미 보고 어떤 모습인지 알고 간 것이었지만, 실제로 가서 보고 너무 아름다워서 더 놀랐고 반했습니다.
저희는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해서, 늘 어디를 가던 일찍 움직입니다. 11시 오픈이지만 10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역시 손님은 아무도 없었고, 카페는 오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부지를 알고 여기에 카페를 지었을까 너무 궁금했습니다. 푸른 숲으로 둘러쌓여 있고 그 가운데 아름답다 표현하고 싶은 작은 저수지 (라고 해야되나요)를 볼 수 있습니다. 저수지 물 색깔도 어쩜 저런 색일 수 있는지, 동화 마을 속의 카페에 온 듯 했습니다. 눈에 거슬리는 건물 같은 것 하나 없이 엔학고레에서는 이 풍경과 새가 지저귀는 소리만을 (오전에) 오롯이 즐길 수 있습니다.
새 지저귀는 소리에 귀도 너무 즐겁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한 나무가 많아 야외에 있지만 나무 그늘 아래서 시원하고 편안하게 얘기 나눌 수 있습니다. 저희는 6월에 갔었고 오전에 갔었기에 너무 덥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4계절 모두 가서 보고 느끼고 싶은 곳입니다.
이 부지에 카페를 지어야 겠다고 생각한 카페 소유주님의 안목이 정말 탁월합니다. 커피도 맛있었습니다!
저 물결도 아름답습니다. 온통 초록입니다. 눈과 마음이 정화가 되는 곳 입니다. 마음이 지치거나 힘든 분들도 꼭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엔학고레-장원막국수-제민천 이런 코스로 돌면 혼자가도 좋을 듯 합니다. 장원막국수는 혼자 가기 조금 뻘쭘..제민천은 저도 나중에 가보려고 찜해두었습니다!)
카페 내부 1층에서 바깥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카페 엔학고레는 내부에 있든 외부에 있든 만족도 최상일 겁니다. 비오는 날에도 가고 싶단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통유리창 카페에서 바로 앞 아름다운 저수지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감상하며 홀짝 홀짝 커피를 마시고 대화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 내부에서 바라보는 통창으로도 시원하게 푸른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내부에 있을까 외부로 나가서 얘기를 나눌까 고민을 했습니다. 뭔 이런 100% 다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있는 것이죠?
카페 인테리어가 군더더기 없이 너무 깔끔하고 세련되었습니다. 카페 사장님 안목 최고입니다.
저희는 오픈런을 했기 때문에 오전 시간엔 사람이 없었습니다. 카페 내부도 외부도, 1층~3층까지 어느 곳에 있던 만족도 높은 좋은 카페입니다.
어떻게 제 눈 앞에 이런 아름다운 뷰가 있는지 앉아있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음료가 비싸도 되는 곳입니다. 이런 뷰를 전세내고 앉아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니까요. 제 눈 앞에는 온통 초록색입니다.
예쁜 뒷모습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쩝..제가 에러입니다. 오전에 저희 둘 뿐이 없어서 이렇게 저렇게 부끄럽지 않게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습니다.
남편에게 허락 안 받고 올립니다. 멋진 뷰와 저의 멋진 남편입니다. 어디든 가자고 하면 귀찮은 내색없이 가주는 남편입니다. 그런데 남도 쪽은 멀어서 안가려고 합니다. 곧 여유가 되면 전라남도를 꼭 끌고 갈 생각입니다. ㅎㅎㅎ
사진으로 다시 이렇게 보아도 근사한 곳인데, 실제로 직접 보면 정말 감탄사가 계속 나오는 곳입니다. 아주머니들이 정말 좋아하시더라구요. 엄마와 혹은 부모님 모시고 가도 칭찬 받을 곳 입니다. 물론 여자친구를 데리고 간다면 아주 센스만점의 남자친구 혹은 남편이되겠습니다.
점심시간 쯤 되니 사람들이 많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연령 상관없이 젊은 커플, 중장년 커플, 그리고 부모님 모시고 온 가족 단위도 많았습니다. 아주머니 친구들끼리도 오시구요. 아주머니들은 사진 찍느라 정신없어 보였습니다. 저도 처음 와서 무진장 사진 찍었습니다. 커플이라면 더 서로를 사랑하게 될 수 있는 분위기 입니다. ㅎㅎㅎ왜냐면 기분이 너무 좋그든요. 저도 올 여름 휴가는 충청도로 갈 계획인데 바로 다음주!에 카페 엔학고레 들러서 이렇게 아름다운 카페가 있다는 것을 부모님께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저는 엔학고레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아무쪼록 엔학고레 오래오래 영업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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